전국 최초 '24시 닥터헬기' 탄 이재명 "생명 위해 불편 감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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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운항 앞두고 경기도청사에서 응급의료전용 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 실시
[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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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 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으로부터 닥터헬기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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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신현대 ㈜한국항공우주산업 운영본부장, 스테픈 듀리에 주한미군 의무여단 중령, 조창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장, 아주대학교 닥터헬기 항공의료팀원 등 관계자들이 탑승한 뒤 탁터헬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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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20분경 요란한 굉음을 내며 중량 11톤의 대형 헬기 1대가 경기도청 잔디광장에 내려앉았다. 인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항공의료팀을 태우고 온 '닥터 헬기'다. 병원을 출발해 경기도청까지 오는 데 약 5분 정도가 소요됐다.
경기도청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간단한 인사말이 끝난 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비롯한 긴급의료팀은 구급차에서 환자(모형)를 인계받아 응급조치를 마친 뒤, 신속하게 헬기로 옮겼다. 안전하게 환자를 실은 헬기는 다시 굉음을 내며 출발지였던 아주대병원을 향해 날아올랐다.
'날아다니는 응급실' 경기도 닥터헬기, 소방 시스템과 연계 강화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8월 31일부터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경기도와 아주대병원 등은 '24시 닥터헬기' 운항을 앞두고 이날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응급의료전용 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을 시행했다.
경기도청사를 이착륙장으로 활용해 소방과 응급의료전용 헬기 항공의료팀 간 협력 태세를 평가하는 훈련이다. 훈련에는 이국종 교수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 본부장, 아주대학교병원 항공의료팀, 소방공무원 및 지원인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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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응급의료전용 헬기(닥터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이 시행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비롯해 닥터헬기 항공의료팀원들이 환자(모형)에 대해 응급처치를 하는 장면을 참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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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닥터헬기는 총 6대(인천,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이지만, 주간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야간에 발생하는 환자 후송이 전무한 상황이다. 닥터헬기 대신 소방헬기가 운항할 경우 전문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아 이송 중 환자 치료 등 대처가 곤란하다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또한 119상황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부재로 대부분의 닥터헬기는 현장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를 권역외상센터로 전원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어 골든아워 내 환자 이송 및 치료가 어려웠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닥터헬기는 365일-24시간(야간 포함) 운영하면서 전문 의료진이 탑승해 헬기 이송 중에도 개흉술, 직접 심장 압박, 대동맥 차단 등 응급수술이 가능해 '날아다니는 응급실'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대원 6명이 아주대로 파견돼 24시간 출동 대기한다.
이 닥터헬기는 중증 응급환자 중 골든아워(적정시간 도착 치료)가 짧은 '중증 외상환자'(골든아워 1시간) 이송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특히 헬기 컨트롤타워를 소방상황실로 명확히 하면서 소방 시스템과 연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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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 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119구급대가 닥터헬기로 환자 인계훈련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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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닥터헬기는 타 시·도 헬기보다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있어, 대형 재난 사고 현장의 구조 단계부터 소생을 위한 전문치료 제공이 가능해 중증 외상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또 지난 6월 경기도교육청, 아주대병원과 '응급의료전용 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체결, 중증외상환자를 닥터헬기로 이송할 때 경기도 내 모든 학교 운동장과 공공청사를 이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협약에 따라 학교 운동장과 시군 공공청사가 개방되면 도내 이착륙장은 588곳에서 2,420곳으로 늘어난다.
이재명 지사는 "도민이 낮에만 안전을 위협받는 게 아니다, 돈보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라며 "닥터헬기를 24시간 운영하는 데 장애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시민의식을 가지고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27일 닥터헬기 도입을 위한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체결하고, 올해 본예산에 51억 원(국비 70%·도비 30%)을 편성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47&aid=000223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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