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임원 "김성태 딸 정규직 거절하자 상급자가 욕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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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 임원 "김성태 딸 정규직 거절하자 상급자가 욕설"(종합)
김현섭 입력 2019.08.06. 18:14 수정 2019.08.06. 18:14김기택 당시 인사 상무보 증인석에
"공채 진행 전부터 VVIP리스트 작성"
"정규직 거절하니 경영지원실장 욕설"
"서유열, 회장 관심사라며 채용 요구"
【서울=뉴시스】이윤희 고가혜 기자 = 유력인사들의 자녀나 지인에게 채용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KT 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이석채 전 KT 회장이 정규직 채용 전부터 김성태 의원의 딸을 VVIP로 특별 관리했다"는 당시 내부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6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 전 회장 등 이들 전 KT 임원들은 유력인사 자녀들을 위해 부정채용을 지시하거나 지시를 주도·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김 전 상무가 증인석에 앉았다. 김 전 상무는 채용비리가 불거진 2012년 당시 인사담당 상무보를 맡고 있던 임원급 내부인사다.
김 전 상무는 이날 "2012년 하반기 대졸신입공채를 진행하기 한참 전인 2011년부터 스포츠단 사무국 파견계약직으로 입사한 김성태 의원의 딸을 VVIP로 관리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하반기 공채 서류접수 기간이 9월1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접수였던 반면 VVIP리스트는 7~8월 사이에 작성됐다는 것이 김 전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당시 스포츠단이 인재기획실 바로 옆에 칸막이만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어 실무진 중에서도 (그가 김 의원 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이 전 회장 쪽으로 VVIP 자제 중 회사에 대한 민원이 들어갔는데, 그때 비서실 통해 해당 자제들이 회사생활에 어려운 점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VVIP 리스트를 만들었다"면서 "리스트를 만든 후 그들을 직접 만나 면담도 하고 식사도 하며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상무는 김 의원 딸을 대졸 공채전형 진행 중에 합격시켜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다른 임원이 욕설까지 했다는 당시 상황도 전했다.
김 전 상무는 "당시 (김 의원 딸이 파견직으로 일하던) 스포츠단 부단장이 김 의원 딸 프로필을 가져와 서유열 지시인데 정규직 전환시킬 방법이 있느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자 좀 지나서
노사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실장이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욕부터 했다.
서유열 사장 지시인데 네가 뭔데 안된다고 하느냐는
이야기였다"면서 "이후 김 전 전무를 통해 서유열 사장이 (이석채) 회장님 관심사라 (김 의원 딸을) 채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는 얘길 들었다. 끝까지 반대했지만 결국 정규직 채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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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v.daum.net/v/20190806181402249?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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