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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개통, 신안산선 착공…"교통 좋아진다" 집값 기대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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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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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광역 교통망 줄줄이 가시화

'왕십리~상계역' 동북선경전철 10월 '첫 삽'
2기신도시 양주 연결 첫 지하철 12월 착공
GTX-A, 토지 보상 끝나는 9월께 본공사
[ 양길성 기자 ] 광역 교통망이 열악한 파주, 양주, 안산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 잇따라 새 교통노선이 개통되거나 착공에 들어간다. 김포시민들이 지난달 열린 김포도시철도 시승식에서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김포시청 제공
올 하반기 2기 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된다. 경기 안산시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은 오는 8월 사업 추진 21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 -A 노선, 도봉선~옥정 광역철도, 동북선 경전철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교통이 열악한 파주, 양주, 안산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 들어서는 노선이어서 개통 뒤 수혜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포도시철도, 7월 개통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7월 개통된다. 23.67㎞ 노선에 정거장 10개가 들어선다. 김포도시철도는 당초 지난해 11월 개통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허가, 민원, 레미콘 수급 부족 탓에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통이 8개월 늦춰졌다. 기본운임(10㎞ 이내)은 1250원으로 책정됐다. 5㎞를 더 갈 때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김포도시철도는 두 량짜리 경전철로 무인운전으로 운행된다. 운행 횟수는 평일 440회, 휴일 348회다. 열차를 타면 양촌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30분 안에 닿는다.


전문가들은 올해 착공하는 노선 중 신안산선을 핵심 노선으로 꼽는다. 경기 안산(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시흥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전철이다. 사업비 3조3895억원을 투입해 16개 정거장을 짓는다. 그동안 사업 속도는 더딘 편이었다. 1998년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처음 반영된 뒤 부침을 계속했다. 지난해 12월 실시협약을 마친 신안산선은 8월 착공한다. 2024년 개통(예정) 뒤 시흥시청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53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된다. 앞으로 수인선, 소사~원시선, 인천발 KTX 등과도 연계돼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망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안산, 시흥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이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서울 노원구, 동대문구 등 교통 소외 지역을 관통하는 동북선 경전철은 10월 착공한다.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16개 역(총연장 13.4㎞)으로 잇는 노선이다. 개통 뒤 노원구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이동 시간이 46분에서 22분으로 줄어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와 성북구 장위뉴타운 등을 최대 수혜지로 꼽는다. 학원가가 조성돼 있는 은행사거리는 가장 가까운 4호선 노원역이 3㎞나 떨어져 있다. 장위뉴타운 일대는 도로 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심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과 다중 역세권으로 재탄생하는 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2기 신도시 양주 잇는 지하철 ‘첫 착공’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사업은 12월 착공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에서 의정부 탑석역을 거쳐 양주 옥정신도시까지 이어지는 15.3㎞ 길이 노선이다. 2024년 준공이 목표다. 경기도는 개통 뒤 약 23만 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기 신도시인 양주 옥정지구는 교통망이 열악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지하철은커녕 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향하는 광역버스조차 없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를 포천시까지 연결하는 도봉산 옥정~포천선은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 말 착공식을 하고도 첫 삽을 뜨지 않은 GTX-A 노선은 이르면 오는 9월 실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를 위한 토지보상 절차가 남았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과 서울, 동탄2신도시 등을 잇는 83.1㎞ 구간의 광역철도로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개통 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이동 시간이 4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착공 뒤에도 공기 지연 변수가 많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개통한 9호선 3단계 구간(서울 잠실운동장~보훈병원)은 2016년 2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싱크홀과 예산 부족 탓에 2년10개월 미뤄졌다. 별내신도시에 예정된 8호선 연장 별내선(암사역~별내역)은 서울 암사유적지 문화재 조사와 개발행위 허가 등의 문제로 1년 늦어졌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2년에서 2023년 9월께로 연기됐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사회간접자본( SOC ) 예산을 매년 10% 가까이 줄이고 있어 공사 지연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 @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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