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에 있었던 상주와의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기록했다. 전북으로선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골과 함께 완승을 거뒀다는 사실 못지 않게, 외국인 듀오의 득점 소식이 대단히 반가울 터다. 두 선수 모두 이날 이번 시즌 각자의 첫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2016 시즌 에두는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 시즌 최종전서 한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엔 이동국의 부상으로 좀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해줘야 할 공격 옵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5라운드까지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에두는 득점 장면서 첫 터치 하나만으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는 역방향 모션을 통해 찬스를 만들었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슛으로 시즌 1호골을 작렬했다. 팀의 세 번째 득점 장면서도 수비수 하나를 끌고 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에두로선 그간 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울 수도 있던 설움을 깨끗이 씻음은 물론 자신의 클래스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에델 역시 마찬가지다. 득점이 주 업무인 포지션은 아니지만, 대구 FC 시절 챌린지서 두 시즌을 뛰며 16골이나 넣었던 에델이 전북에선 정작 첫 골 신고가 늦었다. 그러나 에델은 오늘 경기를 통해 그간의 침묵까지 한 번에 만회하는 엄청난 화력쇼를 보였다. 에델은 수비수 굴절의 행운이 따른 선제골에 이어 후반 크로스를 끝까지 따라가는 집중력과 강한 임팩트를 통해 멀티골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 듀오의 부활이 반가운 전북은 부천과의 FA 컵 맞대결을 치르게 되었다. 전북은 작년에 있었던 부천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적이 있다. 복수전을 꿈꾸는 전북이니만큼 이번 경기에서 밀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천의 키 플레이어는 '허리의 핵심' 닐손 주니어이다. 닐손 주니어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두루 활약할 수 있다.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 정갑석 감독은 닐손 주니어를 기존 센터백 조합인 박민과 임동혁 가운데 배치시키고 있다. 포메이션에선 4-1-4-1에서 수비 앞을 지키는 '1'에 위치하지만, 실제론 중앙 수비수처럼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때마다 뛰쳐나와 적절한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고 있다. 변형 스리백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셈이다. 공수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닐손 주니어는 최근 유행하는 '공격적 스리백' 에 잘 어울린다. 챌린지를 지배하고 있는 닐손 주니어의 기량은 만만치 않은 전북을 상대로도 선전을 꾀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천은 작년에 있었던 전북과의 FA 컵 맞대결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집고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이미 전북을 유린한 적이 있는 부천이니만큼, 어느 정도 운만 따라준다면 예상 외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상당히 예측하기 어려운 매치이다. 분명 전력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건 전북이다. 허나 전북은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으로 시즌을 꾸려나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북은 이번 경기에 1.5 군 ~ 2군으로 구성된 선수들을 내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부천은 작년에 있었던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이변을 연출한 적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 전북의 -1 핸디캡 패배를 추천하겠다. 언더와 오버로 접근한다면 2.5 를 기준으로 오버를 추천한다.
대구의 가장 큰 무기는 외국인 선수다. 대구가 기록한 팀 득점 여섯 골 중 외국인 선수가 만든 득점이 여섯 골이나 된다. K 리그 챌린지에서 특급 공격수로 활약했던 세징야를 비롯해 레오·에반드로가 모두 골맛을 봤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만큼은 K 리그 클래식 내에서도 수준급이라 평가되는 대구이기에, 만만치 않은 경남의 수비 조직력에 균열을 가해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부실한 수비 라인이다. 실제로 대구는 개막 이후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에 맞붙는 경남은 올 시즌 K 리그 챌린지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다. K 리그 챌린지 시절 리그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던 조현우의 선방만으로는 버티기 힘들다. 한희훈과 박태홍이 중심이 된 수비라인이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크리스찬, 이호석, 송수영이 모두 팀을 떠나며 공격진의 큰 누수가 발생한 경남이지만 선수 이적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신바람을 내고 있다. 김종부 감독 지휘 하에 말컹, 브루노 등 이번 시즌에 영입된 선수들이 새로운 공격의 축을 맡으며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작년과는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남의 가장 큰 변화는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다. 경남은 윙백들의 전진을 최소화하며 수비진을 적절히 통제하고, 정현철-최영준 미드필더 라인으로 하여금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경남을 상대하는 팀들은 경남이 웅크리자 틈을 파고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성남을 상대로 경남의 단단한 수비벽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전을 꾀해낼 수 있을 것이다.
대구는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운 공격 전개가 상당히 매섭지만, 국내 선수들로 구축된 수비 라인이 매우 불안한 모습이다. 실제로 대구는 개막 이후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경남은 공수 전반에 걸쳐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클래식과 챌린지 간의 수준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축구는 흐름의 스포츠이다. 대구의 -1 핸디캡 패배를 추천한다. 언더와 오버로 접근한다면 2.5 를 기준으로 오버를 추천한다.
'K 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지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초반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던 서울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공격에서 골이 많지 않다. 서울은 지난 11일 호주로 원정을 떠나 웨스턴 시드니를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울산을 맞아 서울은 1골에 그쳤다. 최근 리그 3경기 1골일 정도로 공격진이 부진하다.
서울은 데얀, 박주영에게서만 골이 집중적으로 터지고 있다. 윤일록, 이석현 등 공격 2선은 침묵하고 있다. 3선에서부터 창의적인 패스가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 기량이 좋은 데얀과 박주영은 그나마 선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무기력한 모습을 빈번히 연출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박주영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서울은 박주영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시즌 초반부터 발목과 무릎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박주영이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데얀의 부담은 커지고, 서울의 공격은 무뎌질 수 있다.
풀어야 할 숙제가 있는 서울은 FA 컵을 치르게 되었다. 이번 시즌 K 리그 클래식과 ACL 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서울이니만큼, 1.5 군 ~ 2군으로 구성된 베스트 11 을 가동시킬 가능성이 높다. 허나 이번에 맞붙는 상대는 오랜 악연으로 얽혀있는 안양이다. 최상의 멤버들로 구성된 베스트 11 이 가동될 가능성이 낮은 서울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이번 경기에서 발목을 붙잡히게 될 것이다
안양의 가장 큰 무기는 '돌격대장' 정재희이다. 이번 시즌 정재희는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인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챌린지 전체로 확정하자면 전체 득점 공동 2위, 전체 어시스트 공동 2위, 전체 공격 포인트 횟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기세이다. 이번에 맞붙는 서울은 스리백 전술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팀이다. 스리백 전술을 파훼하라면 저돌적인 측면 돌파가 필수적이다. 최근 물 오른 돌파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정재희라면 서울의 수비 조직력에 균열을 가해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쿠아쿠 딜레마' 이다. 안양은 미드필더들의 빌드업과 전진 패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수비형 미드필더인 쿠아쿠가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수비 쪽에서 공간이 나게 되며 상대의 2선 자원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한 안양 수비진의 방향 전환과 수비 복귀가 느리다는 것도 불안 요소이다. 안양의 지난 경기들의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역습 상황에서 수비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K 리그 클래식과 ACL 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서울이니만큼, 1.5 군 ~ 2군으로 구성된 베스트 11 을 가동시킬 가능성이 높다. 허나 이번에 맞붙는 상대는 오랜 악연으로 얽혀있는 안양이다. 최상의 멤버들로 구성된 베스트 11 이 가동될 가능성이 낮은 서울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이번 경기에서 발목을 붙잡히게 될 것이다.
FC 서울의 -1 핸디캡 패배를 추천한다. 언더와 오버로 접근한다면 2.5 를 기준으로 오버를 추천한다.
4.19 FA컵 부산아이파크 VS 포항스틸러스
부산의 가장 큰 무기는 '챌린지 최고의 골잡이' 이정협이다. 이번 시즌 이정협은 챌린지 리그에서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협뿐만 아니라, 임상협 역시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며 이정협을 훌륭히 잘 보좌해주고 있다.
부산의 장점은 공격 진영에 국한되지 않는다. 브라질 1부 리그 출신 모라이스와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야스다가 가세한 수비진영은 팀을 리그 내 최소 실점으로 이끌고 있다. 조진호 감독의 지도력 아래 공수 양면에서 조화를 보이고 있는 부산은 올해 펼쳐진 7경기에서 12골 5실점을 기록해 클래식, 챌린지를 통틀어 최고의 골 득실 마진 ( 7) 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의 무대는 막강한 텃세가 살아 숨쉬고 있는 부산의 홈 구장이다. 이번 시즌 부산은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총 전적 5전 3승 2무) (챌린지 컵 대회 경기)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전력 보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받았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며 선두권 싸움을 벌일 토대를 마련했다. 양동현에게 어떻게든 찬스를 공급해 해결을 보려던 것에서 탈피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룰리냐·서보민·심동운 등 2선 공격진의 경기력도 상당히 좋으며, 이중 룰리냐는 지난 5라운드 MVP에 오르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와 자신감이라면 어느 팀도 무섭지 않을 포항이라 할 수 있다.
포항은 2017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 양동현 뿐만 아니라 2선 공격진의 파괴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이었다. 단순히 양동현의 포스트 플레이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공간으로 파고드는 침투와 무척이나 빠른 속공까지 겸비하고 있다.
전체적인 전력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쪽은 분명 포항이다. 허나 부산 역시 챌린지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구나 부산은 개막 이후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총 전적 5전 3승 2무) (챌린지 컵 대회 경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기에 무승부를 추천한다. 보다 안전하게 가려면 부산의 1 핸디캡 승리를 권장한다. 언더와 오버로 접근한다면 2.5 를 기준으로 오버를 추천한다.
인천은 끈끈하면서도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다. 애당초 점유율에 연연하지 않으며, 다만 흐름이 넘어가지 않도록 거친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맥을 끊는다. 그리고 문선민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본다. 문제는 이러한 전술이 도통 통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천은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머쥐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원래 이기형 감독 체제에서의 인천은 수비가 강점이었다. 지난해 10경기 동안 9실점으로 경기당 1점도 내주지 않는 좋은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 6경기에서 11점을 내줬다. 경기당 2실점에 가까운 기록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공격력 역시 시원치 않다. 지난 시즌 막판 10경기에서는 15득점을 기록한 반면 올 시즌은 6경기 동안 6점으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맞붙는 수원 역시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리그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두 팀은 최근에 치렀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왠지 이번 경기 역시 지난 경기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번 시즌 야심차게 도입한 스리백 시스템이 아직 선수단에 완벽히 융화되지 못했다. 시즌 초반 광저우, FC 서울과의 경기, 이스턴과의 2차전에선 인상적인 전반전을 보였으나,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를 겪었다. 수비 라인을 높이고 상대 지역에 많은 숫자를 두는 서정원 감독의 3-4-3 은 많은 체력을 요구했다. 수원 선수단은 90분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하고도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흔들려 실점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 시즌 내내 수원을 괴롭혀온 문제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화력까지 둔화됐다. 수준이 낮은 이스턴과의 맞대결을 제외하고, K 리그에서만 두 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수원이 가진 선수 자원으로 스리백 전술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는 어렵다. 이적 시장에 홍철과 신세계가 빠진 공백을 확실하게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원은 상주와 경기에서 투톱이라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이제 뒤를 바꿔야 할 때다. 중원과 측면 모두 묵직함이 부족한 지금, 선수를 바꿀 수 없다면 구조를 바꿔야 한다.
두 팀 모두 리그 무승을 기록하고 있고, 두 팀 모두 공격 전개의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두 팀은 최근에 치렀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왠지 이번 경기 역시 지난 경기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된다. 무승부를 예측해본다. 보다 안전하게 가려면 인천의 1 핸디캡 승리를 권장한다. 언더와 오버로 접근한다면 2.5 를 기준으로 언더를 추천한다.